제목
«도덕계보학»《도덕의 계보: 하나의 논박서[1] (Zur Genealogie der Moral: Eine Streitschrift))》는 프리드리히 니체의 후기 저서로서, 《선악의 저편》에서 말한 "도덕에서의 노예반란"를 좀 더 자세히 설명하고 내용을 확장시켜, 3개의 논문으로 작성된 책이다. 제1논문에서 선악의 개념이 어떤 식으로 바뀌고 전도되어 왔는가를 추적하고, 제2논문에서는 그런 선악의 개념이 '양심의 가책(죄책감)'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면서, 양심의 가책이 그리스도교 신에 대한 부채의식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설명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제3논문에서는 그러한 양심의 가책에서 비롯된 금욕주의적 이상이 사실 일종의 '힘에의 의지'임을 분석하고, 이러한 통찰을 바탕으로 타인의 '힘에의 의지'에 억제당하지 말고 자신의 '힘에의 의지'에 따라 살아갈 것을 요청한다.
제1논문은 개요에 해당하고, 제2논문에서 본격적인 내용이 밝혀지며, 제3논문은 앞선 내용을 응용하여 구체적인 예시를 보여준다. 그래서 제2논문만 읽는 사람들도 많은데, 니체 특유의 서술 때문에 제2논문의 주장들마저도 체계적으로 서술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두서없이 나열되어 있어서 이야기가 딴 길로 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다 연결되는 내용이니, 하나하나 집중해서 읽고 요약해서 종합해야 제대로 된 파악이 가능하다.